저는 면접을 정말 많이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저는 학부때부터 너는 면접만가면 진짜 잘할거다
서류는 457 deep과 함께하고
인적성이나 열심히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아닌거에요ㅠㅠ
저는 말을 똑부러지게 잘하고 조리있게 잘하는게 제 강점이에요(자랑이 아닙니다.. 솔직후기를 쓰기 위해..ㅎ)
근데 면접에가서 진짜 오늘은 나밖에 뽑을 사람이 없었다! 하고 왔는데도 떨어지고
면접관님께 말을 정말 잘하시네요 라는 말을 들어도 떨어지는거에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 진짜 고민 많이했어요ㅠㅠㅠ
제가 쌤들이랑 면접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솔직해라'
'2초만 생각하고 말해라. 생각하는 척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준비되어 있어도 듣자마자 말하면 인간미 없어보인다 준비한거같다'
그리고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가요? -> 2번째 단점은요? -> 3번째 단점은요? -> 4번째 단점은요?'
저 진짜 이거 하면서 아니 나를 무슨 단점덩어리로 보시나ㅠㅠ 장난하나ㅠㅠ 하면서 압박받고ㅠㅠ
'자기소개 해주세요 -> 외운거 말고 오늘 면접장오면서 생각한거 말해주세요 -> 다른 자기소개 있어요? -> 또 다른거 있어요?'
하 장난하는가ㅠㅠ 보통 자기소개는 한번만 물어보잖아요ㅠ 진짜 쌤들이랑 준비하면서 울뻔했어요... 무슨 이렇게 물어보냐ㅠㅠ했는데
이 의도는 여러번 물어봤을 때 결국 자신의 찐 진솔함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물어보신거라고 하시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아 솔직하다는게 이런 의미셨나 생각했어요
근데 저는 사실 면접에서 진짜 제 솔직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진짜 솔직함이라는게 뭘까.. 계속 고민했어요
그리고 나서 쌤들이 해주신 말 중에 면접관들은 '조직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거다
'잘난사람을 뽑는게 아니다' 라고 하신 말이 안잊혀지는거에요
조직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 조직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뭘까... 진짜 계속 고민했어요ㅠㅠ
그래서 제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쌤들과 면접준비하면서 제일 처음에 해야하는 준비 중에
자신 스스로에 대한 성격과 에피소드들을 마인드맵해서 포스트잇으로 해나가는 작업이 있는데
그걸 처음부터 다시했어요
진짜진짜진짜 내 일기장에 쓸수만 있는 찐 내면속의 장점 단점 나의 가치관 다시 다 적어봤어요
그랬는데 진짜 일기장이라고 생각하고 혼자 다시하니까
나도 내 단점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아, 그래서 쌤들이 저에게 진정성을 보여라가 이런거였나 했어요
그래서 이번 면접에서는 아무것도 포장하지말고
워딩의 선택도 어떤 단어도 우회적으로 나를 포장할 수 있는 단어는 다 하지말자 하고
그냥 나 진짜 우리 고모부랑(고무부가 면접관 나이랑 비슷하셔서ㅋㅋㅋㅋㅋ 고모부가 저랑 대화를 자주하시거든요ㅎㅎㅎ) 소주한잔하면서
내 진솔한 마음 보여드리자 이런 전략이었어요
그런데 처음에 제가 간 직무가 데이터 쪽이라 상경계열인 저에게는 개인 질문을 ㅠㅠ 안하시는거에요ㅠㅠ
산업공학이랑 통계학과 지원자에게만 물어보시고ㅠㅠ
내 전략은 필요없었던 거였나 하고 자포자기했는데
-'정말 다 떠나서 우리 솔직해집시다, 실패경험 말해주세요' 라는거에요
그래서 정말 이렇게 대답했어요
'직장생활의 업무는 아니지만, 단체 내에서 제가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을 갔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어 단원들이 많이 아팠고, 교육인원이 부족해지면서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저는 협동수업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실 제가 정말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다같이 살아남으려면 4개의 팀을 2개로 합쳐서 협동수업을 짜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팀원들과 밤새 다시 커리큘럼을 짰지만, 3개월동안 준비했던 교육들의 준비에 반도 못미쳤고 결국 그 수업은 실패했습니다. 제가 후회하는 점은 만약 제가 그때 그렇게 강력하게 주장하지 않고 제 경험에 근거해서 근거를 가지고 설득하거나 더 팀원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더라면.. 다른 결과였을까?' 였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실패해서 수업이 어떻게 됫나요?
'수업 자체는 마무리했지만, 우왕좌왕에다가 예체능과 한국문화를 조합해서 제기차기 투포환 등을 기획했는데, 현지에서 물품구하는 것도 어려워 시간낭비도 심했고 완성도가 높지 않아 수업 중간중간 통제 불가능한 상황들이 너무 많이 발생해서 통역사분도 야외에서 힘들어하셨고 결국 팀원들의 만족도는 이전보다 더욱 낮아졌습니다'
-그럼 조직에서 나는 이런게 스트레스 받는다 하는게 있으세요?
'음... (2초 생각) 저는 강점이 몰입력과 집중력이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추진력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의 목표를 도달할 때는 정말 좋은데, 조직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는 아니라는 것을 정말 크게 깨달았습니다. 제 집중력과 몰입력에 팀원들이 따라오지 못할 때, 팀원들의 목표력이 그만큼이 아닐때 저는 실망과 스트레스를 같이 받지만, 결국 팀은 한사람의 주도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계속 그 열정을 자제하고 누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팀은 조화를 이루는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럼 자신보다 더 열정있는 팀원이 있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음..... (2초 생각) 저는 사실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막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면접관들 웃음) 오늘도 면접장 들어오면서 직원분들 막 회의하시는 것을 보는데 설레는게 있었습니다(하하) 그래도 제가 제 스스로의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잘하진 못해도 민폐는 끼지지 말아야겠다 하면서 쫓아가려고 할 것 같습니다. 혼자서 고군분투하면서 팀을 이끌려고 하는 것보다 모두가 저렇게 열심히하는데 내가 부족해서 더 따라가야지 하는 상황이 저는 이전 상황보다 훨씬 제 삶에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했을 때 여기에 대한 꼬리질문, 면접관님들의 관심도가 커졌어요. 정말 저의 날것을 보여드렸거든요.
(다른 지원자가 단점을 우회적으로 은근하게 장점처럼 말하는 스킬을 쓰더라구요ㅋㅋㅋㅋ - 제가 예전에 사용한 기법들ㅋㅋㅋ
근데 면접관님이 딱 집으면서 그거 그냥 장점아니에요? 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직무에대해서 데이터 관련이었는데
- 이 직무에 여러분이 흔히 아는 것처럼 삐까뻔쩍한 멋진 업무가 아닐 수도 있어요. 데이터는 단순작업에서 툴을 돌리는 것부터가 시작이거든요.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안맞아도 괜찮아요 그러신 분들 많이봐서.
' 저는 raw data 작업은 행정업무를 하면서 정말 많이 했습니다. 몇 만건의 교수님 연구논문을 하나한 엑셀작업을 해봤고, 하면서도 아.....이러다가 시력 떨어지겠다 (눈웃음) 아 내가 이걸 왜하지? 나 지금 뭐하고 있나? 이런 생각 정말 많이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작업을 하면서 하나 느낀 건, 이 많은 데이터를 다시 검토할 시간이 없는데 그럼 내가 한 데이터 작업으로 윗분들은 결과데이터를 분석하실텐데 내가 오류를 내면 큰일나겠다!! 더 집중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작업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드린 데이터에 오류가 있으면 나중에는 더 큰 실수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겠구나?? 쉽게 생각하지말아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 이랬을 때 면접관님들이, 엄청 웃으시면서 ' 하하하 맞아요 저희도 현타 많이 와요. 하지만 00님이 말씀해주신것처럼 정말 중요해요. 어떤 기업이나 이 작업이 반드시 거쳐져야 결과를 도출하고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정확하게 아셨어요. 전략가들도 이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모르면 결국 획기적인 전략이 안나와요'
그때부터 저에 대한 관심들이 정말 많이 쏠렸고, 다른 질문들도 엄청 많이 해주셨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말있으신분?' 했을 때도ㅋㅋㅋㅋ 면접관님들이 '진짜 없으면 하지마세요 꼭 뽑아주세요'도 하지마세요~~ 라고 하시길래
제가 고민하다 손들었어요
' 저 정말 많은 면접에서 떨어지면서 오늘 제 결심은 딱 하나였습니다. 아무런 포장없이 오늘 제 있는 그대로 날 것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목표요. 저는 이 목표를
달성한 것 같은데 꼭 면접관님들에게도 그 날것의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면접관님들이 ' 네 정말 있는 그대로 다 전달되었습니다^^' 라고 해주셨습니다.
면접 1시간 20분 봤습니다........ 정말 엉덩이에 땀띠 나는줄 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산업공학과 통계학과를 제치고 데이터분석쪽에 합격연락을 받고 출근합니다~~~~
큰 기업은 아니지만, 정말 많은 중소도 떨어져보고ㅠㅠ 행정계약직도 떨어져봐서 정말 이정도면 감사합니다ㅠㅠㅠ
이 코시국에.. 이정도면 절하고 싶습니다ㅠㅠ
결국 면접공부 쌤들이랑 하면서
아.. 솔직함, 진정성은 그냥 진짜 대충생각하는게 아니라 제 안의 찐 소리를 듣는거구나ㅠㅠ 그게 면접관분들에게는 보이는구나
이생각 정말 많이 했씁니다ㅜㅠㅠㅠㅠㅠ
+ 면까몰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냥 기업이랑 나랑 안맞는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좋지만, 2-3번 연속적으로 탈락했을 때는 스스로의 고민과 객관적인 시각으로 나를 생각하는 시간도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조직에서 일하고싶은 사람은 (제 생각이지만) 절대 완벽하고 똑부러지는 사람이 아니에요.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고 조직생활을 오래해보신 분들은 그걸 알아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자신의 그 단점에 대해 솔직하고 후회도 하고 반성하는 부분이 뭔지 그걸 아는 사람을 원하는 것 같아요
다들 어떤 조직도 새로운 환경에서는 자신만의 단점이 나올 수 있거든요!!
++ 쌤들이 항상 강조하시는게 '나만의 언어'로 상황을 표현해라 셨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게 솔직하니까 저만의 언어가 등장하더라구요ㅋㅋㅋ
예를 들면, ' 아 이거 내가 왜하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해도 안되는 일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잘하지는 못해도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겠다'의 등등
자신만의 상황해석과 느낀점에 대한 자신만의 언어요!!
결국, 모든 것은 진솔함과 솔직함에 나오는 것이라는거!!
면접후기였씁니다 (여기 면접이 더 맛집!!)
저는 면접을 정말 많이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저는 학부때부터 너는 면접만가면 진짜 잘할거다
서류는 457 deep과 함께하고
인적성이나 열심히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아닌거에요ㅠㅠ
저는 말을 똑부러지게 잘하고 조리있게 잘하는게 제 강점이에요(자랑이 아닙니다.. 솔직후기를 쓰기 위해..ㅎ)
근데 면접에가서 진짜 오늘은 나밖에 뽑을 사람이 없었다! 하고 왔는데도 떨어지고
면접관님께 말을 정말 잘하시네요 라는 말을 들어도 떨어지는거에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 진짜 고민 많이했어요ㅠㅠㅠ
제가 쌤들이랑 면접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솔직해라'
'2초만 생각하고 말해라. 생각하는 척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준비되어 있어도 듣자마자 말하면 인간미 없어보인다 준비한거같다'
그리고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가요? -> 2번째 단점은요? -> 3번째 단점은요? -> 4번째 단점은요?'
저 진짜 이거 하면서 아니 나를 무슨 단점덩어리로 보시나ㅠㅠ 장난하나ㅠㅠ 하면서 압박받고ㅠㅠ
'자기소개 해주세요 -> 외운거 말고 오늘 면접장오면서 생각한거 말해주세요 -> 다른 자기소개 있어요? -> 또 다른거 있어요?'
하 장난하는가ㅠㅠ 보통 자기소개는 한번만 물어보잖아요ㅠ 진짜 쌤들이랑 준비하면서 울뻔했어요... 무슨 이렇게 물어보냐ㅠㅠ했는데
이 의도는 여러번 물어봤을 때 결국 자신의 찐 진솔함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물어보신거라고 하시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아 솔직하다는게 이런 의미셨나 생각했어요
근데 저는 사실 면접에서 진짜 제 솔직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진짜 솔직함이라는게 뭘까.. 계속 고민했어요
그리고 나서 쌤들이 해주신 말 중에 면접관들은 '조직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거다
'잘난사람을 뽑는게 아니다' 라고 하신 말이 안잊혀지는거에요
조직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 조직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뭘까... 진짜 계속 고민했어요ㅠㅠ
그래서 제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쌤들과 면접준비하면서 제일 처음에 해야하는 준비 중에
자신 스스로에 대한 성격과 에피소드들을 마인드맵해서 포스트잇으로 해나가는 작업이 있는데
그걸 처음부터 다시했어요
진짜진짜진짜 내 일기장에 쓸수만 있는 찐 내면속의 장점 단점 나의 가치관 다시 다 적어봤어요
그랬는데 진짜 일기장이라고 생각하고 혼자 다시하니까
나도 내 단점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아, 그래서 쌤들이 저에게 진정성을 보여라가 이런거였나 했어요
그래서 이번 면접에서는 아무것도 포장하지말고
워딩의 선택도 어떤 단어도 우회적으로 나를 포장할 수 있는 단어는 다 하지말자 하고
그냥 나 진짜 우리 고모부랑(고무부가 면접관 나이랑 비슷하셔서ㅋㅋㅋㅋㅋ 고모부가 저랑 대화를 자주하시거든요ㅎㅎㅎ) 소주한잔하면서
내 진솔한 마음 보여드리자 이런 전략이었어요
그런데 처음에 제가 간 직무가 데이터 쪽이라 상경계열인 저에게는 개인 질문을 ㅠㅠ 안하시는거에요ㅠㅠ
산업공학이랑 통계학과 지원자에게만 물어보시고ㅠㅠ
내 전략은 필요없었던 거였나 하고 자포자기했는데
-'정말 다 떠나서 우리 솔직해집시다, 실패경험 말해주세요' 라는거에요
그래서 정말 이렇게 대답했어요
'직장생활의 업무는 아니지만, 단체 내에서 제가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을 갔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어 단원들이 많이 아팠고, 교육인원이 부족해지면서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저는 협동수업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실 제가 정말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다같이 살아남으려면 4개의 팀을 2개로 합쳐서 협동수업을 짜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팀원들과 밤새 다시 커리큘럼을 짰지만, 3개월동안 준비했던 교육들의 준비에 반도 못미쳤고 결국 그 수업은 실패했습니다. 제가 후회하는 점은 만약 제가 그때 그렇게 강력하게 주장하지 않고 제 경험에 근거해서 근거를 가지고 설득하거나 더 팀원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더라면.. 다른 결과였을까?' 였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실패해서 수업이 어떻게 됫나요?
'수업 자체는 마무리했지만, 우왕좌왕에다가 예체능과 한국문화를 조합해서 제기차기 투포환 등을 기획했는데, 현지에서 물품구하는 것도 어려워 시간낭비도 심했고 완성도가 높지 않아 수업 중간중간 통제 불가능한 상황들이 너무 많이 발생해서 통역사분도 야외에서 힘들어하셨고 결국 팀원들의 만족도는 이전보다 더욱 낮아졌습니다'
-그럼 조직에서 나는 이런게 스트레스 받는다 하는게 있으세요?
'음... (2초 생각) 저는 강점이 몰입력과 집중력이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추진력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의 목표를 도달할 때는 정말 좋은데, 조직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는 아니라는 것을 정말 크게 깨달았습니다. 제 집중력과 몰입력에 팀원들이 따라오지 못할 때, 팀원들의 목표력이 그만큼이 아닐때 저는 실망과 스트레스를 같이 받지만, 결국 팀은 한사람의 주도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계속 그 열정을 자제하고 누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팀은 조화를 이루는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럼 자신보다 더 열정있는 팀원이 있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음..... (2초 생각) 저는 사실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막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면접관들 웃음) 오늘도 면접장 들어오면서 직원분들 막 회의하시는 것을 보는데 설레는게 있었습니다(하하) 그래도 제가 제 스스로의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잘하진 못해도 민폐는 끼지지 말아야겠다 하면서 쫓아가려고 할 것 같습니다. 혼자서 고군분투하면서 팀을 이끌려고 하는 것보다 모두가 저렇게 열심히하는데 내가 부족해서 더 따라가야지 하는 상황이 저는 이전 상황보다 훨씬 제 삶에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했을 때 여기에 대한 꼬리질문, 면접관님들의 관심도가 커졌어요. 정말 저의 날것을 보여드렸거든요.
(다른 지원자가 단점을 우회적으로 은근하게 장점처럼 말하는 스킬을 쓰더라구요ㅋㅋㅋㅋ - 제가 예전에 사용한 기법들ㅋㅋㅋ
근데 면접관님이 딱 집으면서 그거 그냥 장점아니에요? 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직무에대해서 데이터 관련이었는데
- 이 직무에 여러분이 흔히 아는 것처럼 삐까뻔쩍한 멋진 업무가 아닐 수도 있어요. 데이터는 단순작업에서 툴을 돌리는 것부터가 시작이거든요.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안맞아도 괜찮아요 그러신 분들 많이봐서.
' 저는 raw data 작업은 행정업무를 하면서 정말 많이 했습니다. 몇 만건의 교수님 연구논문을 하나한 엑셀작업을 해봤고, 하면서도 아.....이러다가 시력 떨어지겠다 (눈웃음) 아 내가 이걸 왜하지? 나 지금 뭐하고 있나? 이런 생각 정말 많이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작업을 하면서 하나 느낀 건, 이 많은 데이터를 다시 검토할 시간이 없는데 그럼 내가 한 데이터 작업으로 윗분들은 결과데이터를 분석하실텐데 내가 오류를 내면 큰일나겠다!! 더 집중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작업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드린 데이터에 오류가 있으면 나중에는 더 큰 실수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겠구나?? 쉽게 생각하지말아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 이랬을 때 면접관님들이, 엄청 웃으시면서 ' 하하하 맞아요 저희도 현타 많이 와요. 하지만 00님이 말씀해주신것처럼 정말 중요해요. 어떤 기업이나 이 작업이 반드시 거쳐져야 결과를 도출하고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정확하게 아셨어요. 전략가들도 이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모르면 결국 획기적인 전략이 안나와요'
그때부터 저에 대한 관심들이 정말 많이 쏠렸고, 다른 질문들도 엄청 많이 해주셨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말있으신분?' 했을 때도ㅋㅋㅋㅋ 면접관님들이 '진짜 없으면 하지마세요 꼭 뽑아주세요'도 하지마세요~~ 라고 하시길래
제가 고민하다 손들었어요
' 저 정말 많은 면접에서 떨어지면서 오늘 제 결심은 딱 하나였습니다. 아무런 포장없이 오늘 제 있는 그대로 날 것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목표요. 저는 이 목표를
달성한 것 같은데 꼭 면접관님들에게도 그 날것의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면접관님들이 ' 네 정말 있는 그대로 다 전달되었습니다^^' 라고 해주셨습니다.
면접 1시간 20분 봤습니다........ 정말 엉덩이에 땀띠 나는줄 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산업공학과 통계학과를 제치고 데이터분석쪽에 합격연락을 받고 출근합니다~~~~
큰 기업은 아니지만, 정말 많은 중소도 떨어져보고ㅠㅠ 행정계약직도 떨어져봐서 정말 이정도면 감사합니다ㅠㅠㅠ
이 코시국에.. 이정도면 절하고 싶습니다ㅠㅠ
결국 면접공부 쌤들이랑 하면서
아.. 솔직함, 진정성은 그냥 진짜 대충생각하는게 아니라 제 안의 찐 소리를 듣는거구나ㅠㅠ 그게 면접관분들에게는 보이는구나
이생각 정말 많이 했씁니다ㅜㅠㅠㅠㅠㅠ
+ 면까몰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냥 기업이랑 나랑 안맞는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좋지만, 2-3번 연속적으로 탈락했을 때는 스스로의 고민과 객관적인 시각으로 나를 생각하는 시간도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조직에서 일하고싶은 사람은 (제 생각이지만) 절대 완벽하고 똑부러지는 사람이 아니에요.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고 조직생활을 오래해보신 분들은 그걸 알아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자신의 그 단점에 대해 솔직하고 후회도 하고 반성하는 부분이 뭔지 그걸 아는 사람을 원하는 것 같아요
다들 어떤 조직도 새로운 환경에서는 자신만의 단점이 나올 수 있거든요!!
++ 쌤들이 항상 강조하시는게 '나만의 언어'로 상황을 표현해라 셨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게 솔직하니까 저만의 언어가 등장하더라구요ㅋㅋㅋ
예를 들면, ' 아 이거 내가 왜하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해도 안되는 일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잘하지는 못해도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겠다'의 등등
자신만의 상황해석과 느낀점에 대한 자신만의 언어요!!
결국, 모든 것은 진솔함과 솔직함에 나오는 것이라는거!!
면접후기였씁니다 (여기 면접이 더 맛집!!)